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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스럽게 곱슬져 내려온 풍성한 연회색 머리카락.
양쪽의 머리카락을 한줌 정도 쥐어 두어번 땋고는 어두운 밤색의 리본으로 장식했다.
햇빛이 비칠때에만 회색빛을 드러내는 눈동자는 평소에 그저 검은색으로만 보인다.
속눈썹이 길고 눈꼬리가 쳐졌으며, 꽤 동그란 눈.
그리고 조금 도톰한 입술은 도통 벌어질 생각은 안하는 듯 꾹 다물어져 있는 모양새가 활발한 성격은 아니겠구나,
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.
햇빛을 별로 받지 않은 듯한 밝은 피부색은 할아버지의 피부를 닮았다.
베이지색과 밤색으로 이루어진 단정한 투피스의 옷을 입고있다. 보기에는 더워보일지도 모르지만
꽤 가볍고 얇은 소재의 옷인 듯 싶다.
카라가 달린 겉옷을 고정시키는 검은 리본에는 은색의 장미 펜던트가 장식되어있다.
검은색의 얇은 니삭스를 신고 단정한 구두를 착용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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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 : 임 하와( Lim hawwah )
나이 : 15
성별 : 여
키/몸무게 : 146/44
장미색 코드 : #000000
성격 :
표정변화가 거의 없고 조용하다. 말할 때는 책의 한구절이나 본인이 인상깊었던 한문장을 자주 인용하는데 대부분은 본인이 읽어서 습득했다기보다는 누군가가 말해주었기에 기억하고 되풀이하는 습관으로 보인다. 나이에 비해 애늙은이라는 느낌을 종종 받을 수 있다.
꽤 얌전하고 수동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꽤 과감한 행동을 종종 하기도 한다. 말보다는 행동으로 직접 나선다는 느낌. (사실 말이 없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 편이다.)
이야기를 할 때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편.
기타사항 :
한국계 혼혈. 가톨릭인 할아버지를 따라 가족들이 전부 가톨릭. 모태종교로 정해진 세례명이다.
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낸 곳은 한국이지만 10살 즈음부터는 해외에 나가서 살고 있다. 할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거주지를 자주 옮기는 편.
가족들 내에서도 어린 하와를 위해 모국어를 쓰자는 분위기가 강해 한국어 구사도 무리없이 가능한 편.
친할아버지가 꽤 이름을 떨친 미술작품 복원가이자 수집가이기 때문에 아주 어릴때부터 다양하고 다채로운 미술작품을 가까이 접하며 자랐다.
김난희의 푸른빛깔展이 유명해지자 한국으로 귀국해 할아버지와 함께 전시회를 감상하러 왔다.
푸른빛깔의 작품이라던가 전시회에서 본 것들에 대해 적은 듯한 검은색의 가죽커버 다이어리를 소지하고 있다.
관계 : x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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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비공개사항]
비공개 설정 :
부끄러워하는 비밀스러운 사실이 있다. 윙크를 못한다.
어릴때 한동안 이걸로 심하게 놀림을 당해서 소심해졌다. 표정변화에 대해 언급하면 조용해진다.
편식이 심하다. 흰 우유를 싫어한다.
김난희 혹은 김난희의 작품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습니까?
본인의 할아버지를 따라 두어번 와본 정도가 전부다. 작품들을 다 감상하긴 했지만 자세하게는 기억하지 못하는 편.
마음에 드는 작품 네다섯개 정도만 꼼꼼히 보고 읽어보고 기억한 편이다. 그 외에는 '아, 이거 봤었는데.'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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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작품사항]
당신은 박물관을 찾아온 인간이 아닌 푸른빛깔展 작품 중 하나입니다.
전시회 안 작품으로써 함께 하겠습니까? ( O )
어떤 작품이 되고 싶습니까?
- 메시지
투명한 병 안에 푸른 물과 또 다른 병이 담겨 있고, 그 안에 또 병이 담겨 있는 그림.
작품으로써 이곳에 함께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?
이 작품은 김난희의 푸른색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. 그로 인해 전시회에 전시될 기회가 많았는데, 단 한명의 늙고 외로운 인간이 유달리 이 작품을 셀 수 없을 정도로 찾아왔다. [메시지] 라는 작품에 홀려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는 듯,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나긋하게 흘려보내는 노인은 단 하나의 가족을 찾고 있었다. 병안에 편지를 써서 담아 보내듯이 정성스럽게 작품 앞에 서서 중얼거리는 노인의 이야기를 결국 작품은 듣게 되었다. [하와]라는 이름의 손녀에게 애정을 담아 건네는 이야기는 결국 투명한 유리병 안에 새겨지고 말았다. 그의 이야기를 깨알같이 적은 검은색의 수첩과 검은색의 잉크를 담은 장미를 든 작품은 [메시지]의 의의를 다하기 위해 작품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인간들을 끌어들이게 된다.
[하와]라는 소녀의 이름을 달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건네기 위해 매일같이 찾아왔던 노인을 위해서 자신의 할아버지와 함께 전시회에 왔노라고. 거짓말을 입에 담고 작품으로써 이 곳에 함께하게 되었다. [메시지]의 의미를 되새기며, 전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.
* 노인의 손녀인 [하와]라는 이름을 빌린 것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모습마저도 똑같이 본따 만든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.